미지의 땅을 밟은 감회
인간의 삶은 어차피 기나긴 여정이라서
인도 여정의 길목에서 만난 순간순간들
상상력을 넘어 감격서러움에 가득 찬다
생소한 모습에 취해 바라만보면
너무나도 여정의 날들이 값있어
내 삶 속으로 흘러 들어 흥분하기 시작한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배어 나오고
걱정도 덩달아 빗물로 내렸지만
고민은 지워져 하늘에 뜬 별빛으로 가슴에 닿는다
이적을 가르는 고독위로 바라보는 밤하늘
달무리 하얗게 사위어진 이슬방울이
눈물로 초대받았던 기억들
이제는 내 삶의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넘실거린다
미지의 땅 인도의 정경이 푸른 속살 내밀고
가슴 휩쓰는 아련함 못 이겨 여운의 침묵 꺼내
끈끈한 정에 기대면 마음조차 후련해지는 듯싶다
오죽 했으면 눈앞에서 가물거리는 求道僧들 모습
활짝 드리운 미소가 잊지 못할 연서로 남았기에
다른 시간대에 깊이 묻어두고 싶은 심정이었을까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다시 떠나는 것인데도
짧은 여정 펼쳐놓은 욕망의 삶은 무슨 의미인지
푸르름 내미는 풀잎 같은 싱싱한 참모습 지니고
천년 전 苦行한 혜초스님에게 묻고 싶은 심정이다
발가벗은 생명이 숨쉬는 미지의 땅에서 솟아오르는
원초적 삶에 자국만 가득 차서 꿈틀거리고 있을 뿐
지나온 여정의 반점은 지워져 구름 되어 바람 따라 흐른다
그것이 알차고 멋진 여정에서 미지의 땅 인도를 바라다본
가장 진하게 마음 속으로 배어든 값진 감회인지도 모른다.
'길섶에서,道のそばで'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엄마 에게 드리는 글 (0) | 2007.09.06 |
---|---|
[스크랩] 대둔산의 가을 풍경 (0) | 2007.09.06 |
[스크랩] 마음에 담아두고싶은 메세지 (0) | 2007.09.03 |
첸나이 어시장 구경-임종린 (0) | 2007.09.02 |
不可觸賤民들을 위한 祈禱-임종린 (0) | 2007.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