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의 세상읽기

남해군 관광발전을 위한 소고

책향1 2007. 8. 19. 07:10
 


                    남해군 관광발전을 위한 소고


                  


  최근 우리 지역의 유일한 호텔의 노사분규 소식을 접하고, 우리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광은 경제 개발과 정보화의 발전, 문화적인 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며, 정보 IT산업과 생명공학 등과 함께 21세기의 ‘굴뚝 없는 산업’ ‘보이지 않는 수출산업’으로 불리고 있다. 국가 간에는 무역 분쟁이 발생하지 않는 유일한 산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의 소비성은 2차 공산품의 매출이나 수출보다 그 수익성이 훨씬 높다. 부수적으로 지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타지역에 전파하고 지역 간의 친선을 도모할 뿐 아니라 우리 지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등 다양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관광 산업은 우리 지역에서 단일 산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라 볼 수 있다. 제조업의 경우 남해군은 281개소(경남통계연보,2002)로 도내에서 의령군, 산청군보다는 많으나 다른 시, 군에 비해서는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으며 다만 숙박 및 음식점 종사자가 2,070명으로 타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상당수의 군민들이 관광 관련업과 연관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관광산업이라 함은 “관광객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의 개발, 생산, 판매에 종사하는 모든 조직”으로 본다면 우리 지역의 경우 모두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유기적으로 직,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주5일제 근무와 소득향상에 따른 관광객의 증가는 우리 지역 관광에 희망을 준다. 천혜의 절경을 갖고 있는 우리지역에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 최근의 환경문제 논란과 더불어 대단위 공단의 조성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 하에서 우리 지역의 미래는 관광산업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가 관광산업에 기대하는 것은 당연히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다. 직접적으로 지역의 새로운 일터를 만들어 주고 지역의 소득을 증가시킨다. 관광업 종사자들이나 운영자들이 얻은 수입은 지역내의 다른 사업체에 사용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나 발전에 큰 도움을 준다. 관광객들이 소비한 돈은 지역 내에서의 돌고 도는 돈이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된 새로운 자금이다.

  이러한 관광산업의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관광산업의 문제점이나 개선할 점을 지적하고 활성화 방안을 알아보자. 우리나라 만 13세 이상의 인구수는 37,563,426명(통계청.2001년) 였으며 국민 1인당 연간 여행회수는 6.05회이고 관광여행 총 경험율은 96.7% 였다.( 한국관광공사. 2001년)유, 소아나 고령층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국민이 여행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계절별로는 5월에서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관광이 이루어진다. 이중 남해를 찾은 여행객 수는 2002년의 경우 총2,576,885명으로 전국의 1.8%에 해당하고 이중 지역별로는 상주 지역이 639,424명이고 금산(보리암)지역이 500,480명으로 대충 두 지역이 내방객의 절반을 점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전국적으로 국민의 관광화가 이루어진 현재 극히 미미한 수치로 볼 수 있다. 먹고 자고 사 가지고 갈 수 있는 종합관광지로의 발전을 위해 남해의 관광산업 발전을 모색해 본다. 종합적인 남해의 관광여건 조성을 촉구하는 의미를 감안하여 여기서는 호텔을 위시하여 73여 개소의 여관과 10여 개의 펜션과 민박 149개소, 가족휴양촌 1개소, 청소년 수련원 1개소 등으로 ‘잘거리’에 대한 준비는 비교적 잘 준비되어 있다고 본다면 전반적인 관광의 문제점과 ‘먹거리’와 ‘볼거리’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발전 방향을 다루기로 한다.

   문화관광부의 2002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에서 목포에 이르는 23개 시.군에 걸쳐서 2009년까지 21세기 동북아의 세계적인 해양복합리조트지역(일명 남해안 Rainbow Coast21)으로 남해안 관광 자원의 특성과 관광객의 규모를 감안하여 4대 관광권역으로 나눠 이중 종합휴양관광권의 거점인 남해에는 세계교류와 동서지역 친화 리조트 타운인 남해하모니리조트와 한려대교 건설을 주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남해를 남해안의 국제 수준의 대표적인 관광 거점 지역으로 개발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새로운 해양지향적 국토개발축의 형성을 통한 국토의 균형적인 개발을 유도하고 동서화합분위기 형성에 일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행정자치장의 강력한 추진으로 ‘한려대교’건설이나 평산, 덕월리의 골프장 건설, 활발한 해안가의 고급 민박촌 건설과 해안도로의 건설 등은 기존의 관광 인프라와 잘 조화를 이루어 관광의 종합적인 하드웨어가 잘 갖추어져 가고 있다. 다만 진교에서 남해까지의 연결도로는 일부 4차선으로 확장 중에 있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으므로 조속히 전구간이 완공되었으면 한다. 순차적으로 인프라 조성이 잘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나 관광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격인 손님을 받는 주인 격인 우리의 관광 봉사 정신이나 참여정신과 볼거리 개발측면에서는 남해의 절경과 비교해서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언젠가 일본 3대 축제인 고베의 기온마쯔리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전통복장을 하고 전통 가마인 오꼬시 행렬을 자발적으로 따르는 것을 보고 몇 해 전 우연히 목격한 우중에 거행된 충무공운구 행렬의 초라함과 비교되어 부러운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주 일원에서 펼쳐지는 ‘서라벌문화제’ 행사에서도 연도에 운집한 관중 수나 그 열성이 우리 지역의 어떤 축제보다 뜨거웠다. 이런 현상은 지역민이나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에 대한 지자체의 흥미와 관심유발에 대한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경기도 양평군이 최근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마지막 부분의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것이다’를 원용하여 ‘소나기 마을’을 만든다고 한다. 생전에 양평을 자주 �았던 작가의 제자, 지우들의 도움을 얻어 소년과 윤초시네 딸이 애틋한 마음을 나눈 개울과 징검다리, 원두막을 재현하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려 한다.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과 가까운 경춘선의 간이역인 신남역도 머지않아 김유정역으로 간판을 바꿔 달 예정이란다. 열차를 타고 가다 일반 역명인 신남역이라면 별 생각 없이 조그마한 역이구나 하고 지나칠 사람도 ‘김유정역’이라면 문뜩 그의 작품이 뭐더라 하고 조용히 생각하게 하고 또 해학적이고 질탕한 토속말로 사랑을 엮은 소설가가 생각나 내려보고 싶은 욕망도 생길 것이다.

   또한 충무에서는 옛 통영 우체국을 청마우체국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는 유치환의 ‘행복’에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편지를 쓴다’ 는 구절의 우체국을 고향 출신의 유명문학인 호를 붙여 감흥과 문학적인 맛을 매김하는 것이 관광과 직접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지역의 특색있는 사업으로 좋은 아이디어이다. 영국 북부의 ‘폭풍의 언덕’의 무대인 황량하기 그지없는 하워스나 소설 ‘설국’의 무대인 일본 니가다 북부 소도시인 에치고유자와가 관광의 명소로 된 점이나 단오가 원래 중국 것이란 질시 속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강릉시의 노력도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 회화나무 부근에서 얼마 전에 소설가 김정한 선생을 기리는 ‘문학의 거리’ 선포식이 부산의 어떤 문학 단체의 주도로 있었지만 관계자를 제외하고 자발적인 참가 인원이 미미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표지목을 제외하곤 거의 일반인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상황이다. 노도를 중심으로 하는 ‘서포김만중기념사업’이 지금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심조차 없다. 이 정도의 좋은 테마 관광화할 수 있는 사업이 대전 등 서포의 다른 연고지에서 선도하고, 아산시의 현충사의 성역화를 통해 신정호수 등 여러 곳을 충무공과 연관시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 함평의 나비 축제도 지극히 평범한 분의 발상으로 지금과 같이 전국적인 축제로 알려져 환경 친화적인 농업의 발전 홍보와 더불어 군세가 미미했던 것으로 보이던 함평군의 위상이 한층 높아 진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매년 5월 초순에 열리는 충남 서천군의 ‘한산모시축제’는  주테마로 있는 모시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장으로 이름하고 있다. 먹거리 장터에도 술값과 안주값을 지자체에서 저렴하게 일률적으로 통일시켜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었다. 화전문화제의 경우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상대적으로 무질서한 잡상인들의 마음대로 받고 가게마다 다른 가격은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로부터 결과적으로 우리 지역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여 우리 지역에 부담을 준다는 사실을 참작해야 한다.

   지방자치가 뿌리내리면서 무척 많아진 축제에서 긍정적인 면을 제외하고 먹고 마시고 흥청대는 일보다 문학과 역사 등에 관심을 두고 문화적인 테마를 관광 자원화하는 일도 지역활성화를 위한 관광 산업의 한 대안 일 수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충정으로 “늦게 내는 가위 바위 보”도 때로는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여행시 가장 불편한 사항의 1위는 18.4%로 교통불편을 들었다.(한국관광공사 통계.2001년) 이 자료를 우리 지역에 적용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창선-삼천포연륙교의 건설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의 내방으로 일요일 오후 귀로의 차막힘 현상은 지역의 관광활성화에는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교통의 불편은 남해로 향하던 단체 관광객이 기사의 충고로 다른 지역 가버린 무수한 사례가 잘 입증하고 있다. 또한 대진고속도로가 충무까지 연장된다면 우리 지역에 관광객 감소라는 타격이 올 수 있다. 이는 비교적 비슷한 자연적인 환경이지만 우리 지역보다 관광인프라가 비교적 잘 조성된 거제도로 관광객을 잃을 수가 있다. 특히 거제도는 외도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관광객의 유입에 큰 역할을 하고있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2위의 불편 사항은 9.5%의 ‘화장실이 지저분하다’이다. 우리 지역의 공중화장실은 기관과 군민들의 노력으로 많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일반 개인 화장실의 관광객에게 개방하는 문제나 부족한 화장실 수는 많은 개선을 요한다. 3위가 8.2%로‘음식요금이 비싸다’로 절대적인 가격으로는 비싼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있으나 문제는 음식의 질과 양이다. 어차피 외식을 할 요량인 여행객들의 입장에서는 정성어린 맛있는 음식을 요구한다. 우리 지역의 음식값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느낌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바닷가인 탓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우리 지역의 경우 생선회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여행객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그들의 입맛에 맞고 기분 좋게 흥겹게 먹을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약 890개소에 이르는 각종 음식점을 대상으로 관광마인드 제고를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이 필요하다. 남해의 특산품을 이용한 최근의 ‘해초비빔밥’과 ‘유자식초’의 개발을 상업성과 연계한 특화음식점의 개설이 필요다. 심혈을 기울여 개발에 성공하였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상업적으로 실패한다면 개발 의욕의 저하 등으로 앞으로의 관광 자원 개발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음식점 경영자와 종업원에 대한 위생위주의 교육을 관광 서비스 마인드 제고를 강조하여 그 대상을 확대하고 교육내용의 치밀성을 높여야 한다. 음식 재료를 자연산과 양식으로 정확히 구분하여 판매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행복해지고 싶어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배려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내 다른 지역에서 편안히 놀다 갈 수 있는 장소와 시설을 제공하고 먹거리와 볼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따뜻한 배려와 관심으로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얼마만큼 준비하고 실천 의지에 따라서 유명관광지가 될 수도 있고 그냥 회나 먹고 가는 곳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관광객 유발을 위해 읍지역의 문화의 거리나 시장의 현대화와 가로 정비 사업을 시급히 시행해야한다. 최근의 읍시장의 현대화를 위한 주차공간 확보나 시설의 개보수는 군내 주민만을 위한 시장에서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춘 사업이다. 또한 시가지 가로 정비 사업시 편의 시설, 가로물 시설과 보행자 공간 등을 확보하며 ‘자암거리’나 ‘사씨거리’의 조성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이를 이용하여 상징물과 자암 선생과 서포 선생이나 작품 속의 주인공 캐릭터 등을 거리에 조성하여 일상생활에서 역사적인 문학을 쉽게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남해를 문화의 도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노량 설천 지구에 ‘역사의 거리’나 ‘역사촌’의  조성을 통해 단순한 이락사 만의 성역화보다는 역사를 느낄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대교와 집단 시설지구와 연계하여 활성화시키면 역사를 체험하는 훌륭한 볼거리가 될 수 있다.

  다음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 측면에서 아쿠리움의 건설을 위해 제반 여건 조성에 노력해야한다. 기관의 주도로 시행하기에는 여러 가지 난관이 있다. 서울의 코엑스 지하의 경우 인천에서 떠온 바닷물을 이용하지만 4면이 바다인 우리는 좋은 조건이다. 부산 해운대의 경우 바다와 인접해 있지마는 비교적 규모가 작다. 우리 지역에서 바다를 활용한다면 가두리를 하고 바다 밑에 구불구불한 유리 터널을 설치하면 훌륭한 볼거리가 될 수 있다. 다만 관광 실무자의 말처럼 경제성문제로 100만명 이상의 배후인구가 필요하다고 하는 문제는 설치비용이나 바다를 이용한 건설비와 운영상의 경상경비 절감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인접한 육지부에는 놀이시설을 건립하고 아쿠리움과 연계시키면 훌륭한 볼거리로 손색이 없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점으로 보이는 해양레져시설도 단위화와 확충이 필요하다. 바다가 둘러 쌓인 유리한 조건을 이용하지 못하고 관광객들이  단순히 바다만 구경하는 관광 수준을 넘는 경제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시급한 문제이다. 이는 기관에서 법적인 문제나 홍보문제는 책임지고 개인 사업자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적으로 수요와 공급 문제로 민간에게만 모든 것을 맡겨놓으면 체계적인 개발과 서비스 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유람선 사업, 모터 보트, 수상스키, 윈드 스핑 등이나 교육시설의 유치는 이미 시행중이거나 개인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기관에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도시민들의 여가 수요가 급증하면서 농어촌 체험 관광에 관심이 높다. 이를 이용한 전통테마마을 조성(남면 다랭이 마을), 녹색체험마을(미조 송정 마을)과 죽방렴체험마을(삼동 지족 마을) 등을 비롯하여 2007년까지 12개 마을을 그린투어마을로 육성할 예정인 점은 훌륭한 발상이다. 이에 따른 주말 체험 영농을 위한 농지 소유의 허용이 2003년 1월부터 완화된 점을 적극 활용하여 유치활동과 홍보에 나서야 한다. 아직은 효과가 미미하게 보이는 점이 안타깝기는 하나 점차적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군청의 인터넷상의 홍보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른 지자체의 예처럼 지역발전이란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지역 일꾼들과 군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 최고 행정책임자의 직접적인 관광 홍보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기존의 서상 스포츠 파크와 건립 예정인 상주 체육공원이 완공되면 국내외 스포츠 활동의 메카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다만 일부 종목에 국한되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 두 지역의 장점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우리 지역 관광 산업의 한 축으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금산이나 망운산의 패러 글라이딩 활공장으로써 다소 불편한 진입로 안내간판이나 활공장 주변의 야생화를 이용한 꽃길 조성과 간이 위생시설 등의 확충을 통해서 우리 지역의 이미지 제고를 해야 한다.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주지역에만 있는 값싸고 깨끗한 숙박업소단지와 식당촌의 조성도 감안해 볼 필요가 있다. 경주의 경우처럼 대규모의 숙박 단지 조성보다 테마별로 소규모로 여러 군데 민간업자들을 모아서 조성하여 수학 여행이나 단체 관광객의 흡인책으로 연구해볼 만 하다. 남해 관광의 가장 큰 자산은 자연임을 감안하여 타지에서 흔히 보이는 무분별한 대규모 시설은 장기적으로 남해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자연훼손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여러 시설의 입지 선정에 세심한 준비를 해야 한다. 따라서 대규모의 관광 시설의 건립은 지양하고 농어촌 마을 단위로 특색 있는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모든 관광관련 단체나 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관광객에 대한 물 샐 틈 없는 서비스 체계를 갖추어 나가야 한다.    

  지역의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외부의 경제 여건이나 사회, 문화적인 측면 등 외적인 요인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해서 팔짱만 끼고 탁상 공론만 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관광 실무자는 지역의 경제를 살린다는 대국적인 차원에서 관광자원의 매력성을 높이는 상품의 개발과 홍보, 마케팅에 헌신적인 노력을 집중해야하고 관광업 관련 경영자나 손님을 직접 맞이할 종사자들은 관광객에 대한 따뜻하고 세심한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친절과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 관광지로서 남해는 여러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아름답고 천혜의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역사, 문화 유산들이 집중적으로 산재하고 특색 있는 자연친화형의 관광시설이 들어서고 있으며 좋은 품질의 농산물과 신선한 해산물도 조화를 이루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하드웨어인 각종 관광시설은 차근차근 잘 조성되어가고 있으나 그 운영자들과 종사들은 서비스정신 등 소프트웨어는 늘어나는 걸맞지 않다. 군민이 직접 적극적으로 나서서 미래의 가장 매력적인 4계절 관광도시 남해를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