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 질경이 질경이는 노숙자다. 차 다니는 아스팔트에서도 옥상 위 콘크리트에서도 보도위에서도 틈만 있으면 정처 없어도 끈질긴 삶을 연명한다. 차비 한 푼 없이 깨진 소주병 사이에서 말라붙은 껌처럼 납작하게 몸 낮추고 떠나지 못하는 몸 뿌리 없는 족보랄까 봐 실한 인연을 대지에 박는다 비 오면 한.. 시 2009.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