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시장 앞 이팝나무 검은색 차위에 송홧가루 쌓이는 날 남해시장 앞 이팝나무는 일렁이는 초여름 바람으로 모닥불 피워 모락모락 밥을 짓고 있다 혼자 지은 밥을 아스팔트 위에 동제 지내는 날 밥무덤 같이 뿌리고 보릿고개 지낸 허기 진 배 채우라는 이타심 오지랖 넓은 이팝나무는 욕심으로 가득 찬 인간.. 시 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