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순장 후
강점기에 봉천까지 중계된 제야의 종
에밀레는 몸과 혼을 다 뱉어냈다
당좌엔 연화문 도드라지고 용뉴 느슨하다
은은한 독경에도 사태진 갈꽃잎들
온 천하 골 깊고 침묵하는 원력에
가로수 은행잎도 화엄경 읽었다
천년의 여운이 만파식적 닮고 닮아
서봉총 봉황도 춤추게 하였네만
언제나 그리운 살아있는 목소리.
소리의 순장 후
강점기에 봉천까지 중계된 제야의 종
에밀레는 몸과 혼을 다 뱉어냈다
당좌엔 연화문 도드라지고 용뉴 느슨하다
은은한 독경에도 사태진 갈꽃잎들
온 천하 골 깊고 침묵하는 원력에
가로수 은행잎도 화엄경 읽었다
천년의 여운이 만파식적 닮고 닮아
서봉총 봉황도 춤추게 하였네만
언제나 그리운 살아있는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