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유배문학관 탄생
유배문학 전체를 아우르는 유배문학의 산실인 전국 최초의 유배문학관이 다음달 1일 경남 남해군에서 개관한다.
남해군이 유배문학의 재조명을 통한 국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유배문학과 관광을 연계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 남해유배문학관이 5년간의 준비를 끝내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군이 지난 5년간 심혈을 기울인 유배문학관은 2006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4월 본격적인 시설물 공사에 착공해 남해읍 남변리 일원에 건립부지 35,469㎡, 건축 연면적 2,416㎡ 규모로 총 사업비 138억 원이 투입됐다. 군은 그동안 타 자치단체에서 시도하지 않은 유배문학을 관광자원화해 유배문학 성지로 만들려는 유배문학 프로젝트의 출발점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시설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단순한 전시만 하는 문학관이 아니라 유배문학을 재조명하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성지로 만들고자 역점을 두어 추진해 왔다.
남해유배문학관은 향토역사실, 유배문학실, 유배체험실, 남해유배문학실의 4개의 전시실과, 다목적강당, 수장고, 유배문학연구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야외에는 행사마당, 야외조형물, 초옥, 팔각정, 시비, 산책로 야외전시체험장으로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다양하다.
제1전시실 향토역사실은 남해를 소개하는 영상공간과 아름다운 신선도, 향토 역사유물 전시, 죽방렴 체험, 보물섬 투어, 남해 미래비전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2전시실인 유배문학실은 입구에 대표유배시 7편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며, 유배에 대한 소개와 조선시대의 형벌과 대표의 유배지, 남해의 대표 유배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제3전시실인 유배체험실은 단순한 볼거리에서 벗어나 유배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입구에 어명을 받아 유배를 떠나며 4D 입체영상의 유배 달구지 체험, 유배가는 길, 유배생활 24시, 유배객 감금체험, 위리안치체험, 탁본, 유배길 체험, 상소문 쓰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로 색다른 관람 포인트가 되고, 관람객들에게 유배문학을 알기 쉽게 접근토록 마련됐다. 제4전시실인 남해유배문학실은 대표유배객 서포 김만중, 자암 김구, 약천 남구만 등 6인의 유배문학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 후송 류의양의 남해문견록, 유배문학이 국문학이 끼치는 영향 영상물을 관람하는 것으로 전시관이 마무리된다. 모든 전시관이 보고, 듣고, 느끼는 입체적 공간으로 구성해 관람이 끝나는 시간까지 유배문학에 젖어들 수 있도록 꾸몄다. 야외에는 십장생 야외조형물, 유배초옥, 시비, 사씨남정기 패널로 꾸며져 유배문학관 관람이 끝나면 휴식과 한 번 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남해유배문학관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에 유배문학관 행사마당 특설무대에서 개관식을 갖는다. 이날 개관식에는 길놀이, 국악 공연 등 식전행사가 오후 2시부터 펼쳐지고, 3시 개관식에 이어 어울림 콘서트, 시낭송, 초청가수 공연 등 문학의 밤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후 5시부터는 제1회 김만중 문학상 작품 공모 시상식도 개최해 의미를 더한다.
조선시대 제주, 거제 등과 더불어 남쪽의 대표 유배지였던 남해에는 김만중 외에도 조선시대 이름을 날린 여러 문장가들이 유배생활을 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남해로 온 유배객은 200여 명으로 조사됐으며, 조선 후기 문신이었던 후송 유의양, 조선 전기 4대 서예가로 이름을 날린 자암 김구,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로 유명한 약천 남구만 등이 대표적이다.
정현태 군수는 “남해 유배문학에는 200여 명의 유배객들의 사연들이 있기 때문에 주옥같은 문학 작품과 함께 삶의 스토리를 국민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배문학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유배문학을 재조명하는 연구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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