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주먹’ 김단비<사진>, 남해 심천 향우 김성철 씨의 딸로 국내 여자 복싱계의 유망주로 꼽혀왔던 남해의 딸이 드디어 일을 냈다.
올해 18세로 안성 성산효권투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있는 김단비 양은 지난달 1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IFBA(국제여자복싱협회) 미니플라이급에 출전, 미국 출신의 전 세계 챔피언 조렌 블랙셔 선수를 상대로 심판전원 판정승을 거두며 세계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이번 챔피언전 승리로 김 선수는 프로전적 8전 6승 2패를 거두게 됐다.
김 선수의 아버지 김성철 씨는 “지금 고3인 딸이 어린 나이에 세계 챔피언에 올라 너무나 기쁘고 어릴 때는 원래 바둑에 소질을 보여 바둑기사로도 큰 재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뒷바라지가 제대로 안 돼 전향한 복싱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준 딸이 자랑스럽다”며 “딸아이의 챔피언 등극 소식에 고향 각지에서 축하해 준 많은 친구들과 고향 지인들에게 지면을 빌려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오늘도 체육관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김단비 선수의 또다른 승전보를 전해 주길 기다리며 군민들, 아니 전 국민의 가슴에 찡한 감동을 전하는 ‘돌주먹’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