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교육청, ‘보물섬 학력향상 프로젝트 사업’ 드디어 찬란한 빛을 발하다
-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초,중학교 종합 최상위 차지
기초미달율이 초등학교는 2008년 6.2%에서 2009년 0.4%로, 중학교는 2008년 11.7%에서 2009년 4.9%로 낮추는 성과를 얻음
남해교육청(교육장 추경엽)에서 2009년부터 추진해 온 ‘보물섬 학력향상 프로젝트 사업’이 큰 성과를 얻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적으로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초․중학교 종합하여 최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경남이 전국 최하위, 남해군은 경남에서도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나 기초 학력 면에서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나 그 심각성에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남해교육청에서는 다각적인 대책과 묘안을 짜 내어 2009년 4월 ‘보물섬 학력향상 프로젝트 사업’을 탄생시켰다. 그동안 남해교육청에서 추진해 온 노력을 살펴본다.
** ‘별빛마을 공부방’ 운영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의 학생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각 학교별로 학구 내 위치한 마을회관을 이용해 저녁 시간대(19:00-21:00)에 학교 교사가 방문하여 주 2-3회 공부방을 운영하였다.
현직 교사들에게는 야간의 업무까지 맡아야 하는 큰 부담이 되기도 하였으나 전체 교사의 1/4 가량이 참여하는 등 그 열정을 보였고, 처음에는 19개 공부방, 150여명으로 시작하였으나 날이 갈수록 점점 수요가 늘어나 2009년말 44개의 공부방, 350여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현직 교사뿐만 아니라 일부 공부방에는 경찰서 소속 경찰관, 군부대 군인들도 학생 지도에 참여하는 열정으로 발전되었다. 남해교육청의 ‘별빛마을 공부방’은 경상남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해 가는 곳도 많았다고 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설명하고 있다.
예산 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2009년 남부발전(주) 하동화력본부에서 2천만 원, 남해군청에서 1,850만원 지원을 받아 공부방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2010년에는 특별히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각 학교별로 방과후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예산을 충당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 ‘디딤돌 공부방’ 운영
‘별빛마을 공부방’이 학력향상 프로젝트 사업의 원동력이었다면 ‘디딤돌 공부방’은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별빛마을 공부방의 원조인 셈이다. 처음 교육청 차원에서의 시발점은 ‘디딤돌 공부방’이었다. 이를 학교 차원으로 확대한 것이 ‘별빛마을 공부방’인 것이다.
디딤돌공부방 지도에는 남해초, 해양초 8명의 교사가 참여하였는데, 읍 지역 초등학교 5학년, 6학년을 대상으로 1주일에 2일간 퇴근 후 저녁 시간에 운영하였다.
5학년 20명, 6학년 20명을 선정하여 남해 학생들이 취약한 수학과 사회 교과를 적용하였다. 수준을 고려하여 2개 반으로 편성하여 운영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사들의 열정으로 큰 성과를 얻게 되었는데 2009년 1학기와 2학기의 성적향상을 비교해 보면 무려 14점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 ‘신규교사 멘토링제’ 운영
남해는 현직 교사들의 근무하기를 꺼려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남해로 전입해 오는 경우 대부분 시내 근무연한 만료된 교사들이다. 결국 남은 자리는 신규 교사들로 채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2009년 29명의 신교 교사가 배치되었다.
신규 교사들은 학생 지도 및 수업, 학교 업무, 전반적인 근무 활동 면에서 경력 교사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학생들의 학력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신규 교사들의 연수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 ‘신규교사 멘토링제’ 운영이다. 이 연수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들다.
신규교사 3,4명과 경력 교사 1명을 한 팀으로 만들어 멘토링 결연을 갖고 경력 교사(멘토)가 신규 교사(멘티)의 학교 전반적인 문제를 안내하고 해결하고 자문해 주는 역할을 맡는다. 한 달에 2회 정도 퇴근 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멘토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에 모여 집단 연수를 1시간 정도 가진다. 간단한 먹을거리로 끼니를 해결하고 이어 멘토링 연수를 갖는다. 마치고 나면 다들 파김치가 될 정도이다.
그래도 신규 교사들은 젊음 하나로 이겨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인다. 지역이 넓고 신규 교사들이 대부분 승용차가 없어 야간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 안타깝다는 한 멘토 교사의 말에서 연수의 어려움을 잘 대변하고 있다.
** 계속적인 추진과 앞으로의 과제
학력향상 프로젝트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계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그동안 학교와 교육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군청과 하동화력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으며, 학력 향상은 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 주민 모두가 교육에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