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적(破寂) 8

책향1 2021. 8. 9. 06:19

파적(破寂) 8

 

무쇠도 녹일 듯 정수리 붉은 불빛에

한여름 닭들도 감나무 밑에서 졸고

바지랑대 그림자 오므라 들었다

 

멀리서 진주행 버스 달려오고 

먼지를 이고 정적을 먹고 있다

나무 대문에 큰 자갈 힘껏 던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