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피조개
책향1
2020. 11. 3. 07:24
피조개
여러 번의 질풍과 가뭄도
이겨낸 주름진 연륜은 속박일까
본성이 꿈틀대고 껍질이 말한다
틈새를 노리고 멀리 달려와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갇힌 삶에서 새 삶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