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쑥부쟁이
책향1
2020. 2. 29. 10:51
쑥부쟁이
꽃도 한철이라고 난 너희들
비켜난 세월에 모두가 동면을 해도
가을의 여백에 자화상을 그릴거여
황량한 들녘에 혼자가 더 화려하지
바람이 다가와 소근그린 말도
고추잠자리 맴돌며 고함을 쳐도
이어간 지장 세상 속 앞섶을 열어
한 평생 갈고 닦은 나의 세밀화
익은 계절하나 조리대로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