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지에서

책향1 2019. 5. 17. 20:00

폐사지에서

 

깨져 짝을 잃은 옥개석 조각에

풍경 단 흔적

풍경은 어디가고

열정을 다한 정 자국이

토해내는 개망초 꽃

 

팔베게 하고 세상 비켜 선 석등

잃은 꿈 그리느라 묵상하는

맞은 편 언덕에

도금한 은행잎

넥타이 어루만진다.

 

2019.5.17 19;58 북변리에서

*사진출처; 필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