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람2
책향1
2018. 8. 13. 11:36
바람2
한 줌 바람이
낙엽으로 떨어진다
풀벌레 목쉰 소리
풀잎에 옮겨 앉아
긴-밤
사루고 나면
찬 이슬로 흐른다
밤새 귀에 젖던
마른 바람소리
지워질 듯 지워지지 않는
한 올 인연은
하늘 속에 뿌리내려
그 사연
달빛에 젖어
찬 이슬로 영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