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사 적요

책향1 2016. 12. 11. 10:50

망운사풍경


울퉁불퉁 속세같은  돌 비렁도

허름한 바릿대에 장삼 휘날리는

흰 물보라 치는 강진만도 스님 따라 일렁인다

둥근 선화에 비친 달은 석문에 기대섰고

공양소 늙은 보살 밥주걱 소리 염불 같고

소나무 등걸에 다람쥐 오르는 소리만 들린다

적요 속 흐르는

은은한 달빛에 뜰 옹기 속 연꽃이

저 혼자 고개 숙이고 훌쩍이겠다.


2016.12. 10. 10;48 화전도서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