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해수욕장2

책향1 2016. 3. 4. 11:29

상주해수욕장2

 

밤새 몸 씻은 마파람이

그려 놓은 명화 한 폭

그윽한 보리암 범종소리

쉼 없이 물 주름 펴고

안개가 떨치고 간 뜨거운 눈물들은
갈매기 울음을 타고 골짜기로 오르고

가슴까지 삼킨 꽃자리
소슬바람 돌아가는 송림 앞
반짝이던 모래알 하나 둘이 상사화로 피어난다

비로소 향기도 부끄러워 남몰래 피는 꽃.

 

2016.3.4. 11;27 남해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