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호박넝쿨
책향1
2015. 9. 8. 12:20
유가사 무설전 뒤
불경은 어디까지 읽었는지
눈도 귀도 없이
오체투지로 기어온 호박덩쿨
당초문양으로
문턱을 넘는 오후
갸륵한 불심에
눈 지긋이 감은 부처님도 웃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