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2

책향1 2015. 8. 21. 11:07

 

 

 

함석 대문 밖

옥수수 헛발 굵은데

목쉰 매미대신 목청 가다듬은 여치 소리에

더욱 선명해진 산

단장 채비 중인 산에

흰 구름 쉼 없이 흘러가니

서늘해진 낮달에

재 너머 장삼 걸친 노승

그림자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