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늦여름 해수욕장
책향1
2015. 8. 18. 11:01
미인의 눈썹에도
저문 햇살이 늘어졌다
모래판에 물결이 만든 주름살에
누운 임자 잃은 슬리퍼
기운 파도소리
관광안내소에 기댄
바다품은 소나무 그림자 주차장까지 늘어졌다
상가 입구에 졸고 있는 강아지
목이 쉰 매미
방파제 돌에 걸려 나풀거리는 비닐봉투
인도에 말라붙은 불가사리
방게들이 먹이 찾기 분주한 식은 모래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