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책향1 2015. 4. 28. 10:45

 

 

 

팔자 좋은 고추잠자리

원색 등산복 차려입고

단풍구경 가는데

어디서 먹 가는 소리 들린다

저 적소 틈새에서

밤새도록 모은 식은 달빛

먹빛에 물든 밤이 다 닳도록

만학도의 주경야독

한 장 남은 달력에

전성기 매미도 읊지 못한

가을의 오도송도 섭렵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