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오래된 벚나무
책향1
2015. 4. 2. 10:07
언젠가 들었던 인생이 일장춘몽이란
소리에 오래된 벚나무 동공이 생겼다
오가는 자동차가 툭툭 차고 지나가도
봄을 베개 삼아 괴고 비스듬이 누워
좀이 스는 몸이
아프고 가려워서 봄이다
옆구리가 터져 피어난 검버섯
잘 봤지, 고목에도 꽃이 핀다는 전설
다음 선거는 할 수 있으려나던
‘한글해득’이란 글이 적힌 어머니 옛 도민증에
꽃 피고 새가 운다면 진한 봄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