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닳은 숟가락 하나
책향1
2015. 3. 19. 14:48
도로 넓힌다고 찢겨 나간 옛집
저기, 서녘 노을 모은
붉은 단풍나무 한그루 남아
아직도 그네 타는 다홍 이파리
어머니가
조청 솥바닥 긁던 반쯤 닳은
놋숟가락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