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초봄

책향1 2015. 3. 12. 09:26

 

 

담배 한 모금 내뿜는 사이

뿔난 “봄” 옹알이에

덜미 잡힌 빛바랜 동장군

겨우 명맥 유지하려

그 답지 않은 시샘에도

여기 저기

두터운 외투 깨는

발길질에 재채기

기지개 켜며 지르는 함성

눈 뜨고 옷 갈아입는 시끄러운 소리

이유있는 아우성

아름다운 난장판.

 

 

 

 

2015.3.12 9;22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