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소풍
책향1
2014. 11. 18. 05:47
가을 소풍
망우당 묘소에 소풍갔다
나지막한 묘가 여럿
기념사진을 찍고
양지바른 곳에
주인은 어디 가고
산 그림자 내린
서늘한 메밀대 아래
물든 노란 국화 선명하다
가을이다
수국은 홀로 피어
고개 숙인
봉분도 없는 묘소에
부엉이 소리만 멀리서
들려온다.
2014.11.16. 5;47 남해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