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맨드라미
책향1
2014. 9. 3. 10:33
맨드라미
부석 언저리에서 나는
보릿짚 타는 연기 맡으며
암닭은 구구대다
홰만 치더니 그새
위로만 보고 칼을 받으며
피 터진 장닭
응달에 서서 고함 질렀다
벼슬 꿈꾸었다
헛간 어귀 족제비 한 마리
틈을 노린다.
2014.9.3 8;55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