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1 2014. 9. 2. 08:26

 

퇴근 길 버스 오거리서 내리다 부딪혀

시장통 계란집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뿐인데

그냥 실수로 이해하려니

뜨끈뜨끈해지며 스팸메세지가 들어 왔네

얼른 삭제를 눌러도

내부로 스며든 푸른곰팡이

계란 한 판을 본 것뿐인데

아무 일도 없었는데

저 밑에서 자리잡은  여운.

 

2014.9.2 8;24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