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란의 손수건

책향1 2014. 7. 13. 11:41

뒤란의 손수건

 

겨우 아침 햇살 한 줌이 겨우

흙담 아래 만든 손수건만한 화단에

연한 봉숭아 수놓고 있다

뙤약볕에 그을린 억센 어머니 손톱에

어색하게 옮을 생각

다 자란 머위대 위

석류 웃음소리

채송화가 손수건 위에 뛰어놀고 있다.

 

2014.7.13. 11;38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