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책향1 2014. 7. 6. 09:46

 

백합

 

모시옷 곱게 차려입고

여민 깃에 들어난 하얀 목덜미

긴 목 빼고 서울 간 자식 기다리나

손길만 닿아도 터지는 분가루

바람만 스쳐도 애절한 자식 걱정

아직 말 못한 그리움에

고개 숙이고 바깥 내다보네.

 

2014.7.6 9;44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