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

책향1 2014. 5. 3. 17:30

티눈

옥에 티가 아니라
티에 눈이 있나
겨우살이는 겨우 이름값 하느라
참나무 위에서 조용히 지내는데
무전취식하지만 밥값은 하려고
암에 좋다고 하잖아
생살 파먹는 이놈은 ...

무전취식하면서도 말이 많다
추수하고 논바닥에 남은 벼뿌리 같은 게
고통을 주니 너무 염치가 없다
본때를 보이고
밥값이라도 받고 발본색원하려고
티눈 밴드에 바이러스성 약을 살포하니
기세등등하던 옹이는 없어지고
숙박비도 내지 않는 부랑아를
저 밑바닥 사회악 척결하듯 겨우 쫓아냈다.

2014.5.3 9;49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