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새끼

책향1 2014. 4. 15. 14:35

 

개새끼

어떤 사람에게 불공정한 기사를 지적했더니

당장 개새끼란다

꼬불꼬불한 노량벚꽃 길

향기에 취해 천천히 차를 몰았더니

이번엔 새파란 젊은이가 씨발넘이란다

여름이 다가오면 개값도 비쌀텐데

꽃구경 분위기에

너무 쉽게 내뱉는 쌍욕에도

의기양양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세상에 태어나

남에게 좋은 일 한번 안 한 내가 개새끼고

씨나 뿌린 내가 씨발넘이 맞긴 하다.

2014.4.15 14;34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