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

책향1 2013. 12. 13. 19:20
책향시21

성게

손톱만한 알을 키우려고
고슴도치처럼
침을 세우고
차디찬 겨울 풍랑도
적조도 견디고 나니
더한 단맛 보려고
날선 모성애를 모르는
불알이 서 근 반만 한
남정네가  웅크린 밤송이에게

피를 봤다.

2013.12.13. 16:20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