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책향1 2014. 8. 16. 14:58

 

근엄한 양반집 규수가

고래등같은 기와집 처마 밑에서

얼굴 붉히더니

기어코 일냈다

재 너머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맞고

족보에도 없는 처녀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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